해양경찰청이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세월호 최초 구조 동영상을 28일 오전 공개했다. <br /><br />이 영상은 당시 현장 출동 중이던 목포해경 123정 직원의 개인 휴대폰으로 구조상황을 촬영해 함정 자체에서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. <br /><br />이 영상에는 탈출해서 바다로 뛰어든 승객을 구조하는 장면들과 함께 해경 요원들이 선체 유리창을 깨려고 애쓰고 구명벌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.<br /><br />이와함께 속옷 차림의 선장과 승무원 7명이 제복을 벗고 조타실 옆의 구명벌도 작동시키지 않은 채 가장 먼저 사고현장을 탈출하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.<br /><br />승객보다 선원들을 먼저 구했다는 지적에 대해 해경 측은 "당시 긴박한 상황이라 한 명이라도 빨리 구조했기 때문에 승무원인지 승객인지 몰랐고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구분이 어려웠다"고 해명했다.<br /><br />해경이 이날 구조 당시 영상을 사고 발생 13일만에야 뒤늦게 공개한 것은 해경의 초동 구조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.<br /><br />특히 승객들을 버리고 선원들만 먼저 집단 탈출하는 장면을 촬영하고도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마지못해 면피용으로 언론에 공개했다는 지적이다.